“아버지는 위대하다” 전신마비 아들 태우고 철인3종, 마라톤 40년간 한 놀라운 아버지의 현재모습

출생 때 목에 탯줄이 감겨 뇌성마비를 갖게 된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는 항상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요. 아버지는 뇌성마비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아버지 ‘딕’과 아들 ‘릭’ 호이트(Dick and Rick Hoyt)의 이야기입니다.

릭은 태어날 때부터 걷지도,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의사들은 부모에게 릭을 특수시설에 보낼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아들을 집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릭이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 릭은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릭의 가족은 터프트 대학교의 공학자들과 협력해 아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었고, 릭은 머리에 달린 탭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993년에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특수교육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릭은 아버지에게 ‘사고로 마비된 카르로스 선수를 위한 5마일(8km) 달리기 자선행사’에 참가해보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빠는 바로 “Yes”라고 답했습니다.

아버지는 릭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마지막으로 들어왔지만 릭에게는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릭은 ‘달리기를 하는 동안 만큼은 장애가 사라지는 거 같다’고 아버지에게 말했고, 그의 말은 딕의 가슴에 강렬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 날부터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딕은 매일 릭을 휠체어에 태우고 달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후, 부자는 보스턴 마라톤 32번을 포함하여 총 1,000회가 넘는 경주에 출전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처음 마라톤 완주에 16시간 14분이 걸렸지만, 최고기록은 2시간 40분 47초까지 단축됐습니다.

그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듀오애슬론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도 참가하였습니다.

딕은 릭을 보트에 태우고 조끼를 로프로 연결하여 보트를 끌며 헤엄쳤고,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경기를 완주했습니다. 철인 3종 경기 기록은 13시간 43분 27초까지 단축되었습니다.

힘든 장애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인했던 아버지, 딕은 80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영면에 들었습니다.

딕에게는 릭 이외에 러셀과 로버트 라는 두 아들이 더 있었습니다.

러셀은 “저희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영웅이었어요. 장애가 있는 릭과 마라톤에 참가해서가 아니라, 장애와 무관하게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가르침을 주셨어요. 저희에게도 정말 훌륭한 아버지였다.”고 말합니다.

딕 호이트는 위대한 아버지이자, 위대한 운동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들 릭은 말합니다.

“아버지는 제 삶을 완성시켰어요.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