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선 아이가 태어나면 현수막을 걸어 축하해 주고 아이 명의 통장으로 7만 원을 선입금한다고 알려져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군 매포읍이 태어나는 아이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축하잔치’를 열어 화제인데요.
매포읍은 아이가 태어나면 마을 곳곳에 ‘우리아이가 태어났어요’란 현수막을 게시해 알리고 주민 모두가 축하합니다.
마을이장은 출산가정을 찾아 과일바구니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매포기관·단체는 출산 축하금을 전달하는 등 마을 전체가 축하잔치를 엽니다.
여기에다 매포읍은 지난 3일 매포읍 소재 금융기관 2곳과 출산아이 축하를 위해 ‘출생 축하 우리 아기 건강통장’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협약에 참여한 매포신협(이사장 임병욱)과 단양새마을금고(이사장 연승선)는 출산 가정이 태어난 아이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면 해당 금융기관에서 7만원을 입금·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매포읍 주민 모두가 출산을 장려하고 축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매포읍 인구증가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인구감소의 문제를 정부나 자치단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 금융기관이 함께 출산을 장려하고 인구감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임병욱·연승선 이사장은 “단양군의 인구 3만명 회복을 위한 증가 시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군정에 필요한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오유진 매포읍장은 “기쁜 일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말처럼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출산을 축복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매포읍에 태어난 아이는 모두 12명으로 한 달에 한 명꼴입니다. 올해는 모두 4명의 아이가 태어나 매포읍은 마을 전체가 축하잔치를 열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한편 매포읍의 이 같은 시책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한 인구 때문입니다. 단양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매포읍 인구는 5,107명입니다.
10년 전인 2013년 매포읍 인구는 6,580명으로, 10년 사이 1,473명이 감소했습니다. 오유진 매포읍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해 급격한 인구 감소를 둔화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