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상 추천합니다” 건물 불길에 휩싸이자, 시민 5명이 달려와서 한 일은..

“불이야. 소화기 어딨어?” 빨리 빨리!!

지난 2일 낮 12시 4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공방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1분이 채 안 돼 새까만 연기와 함께 무섭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앞에 주차된 차량에도 번질뻔한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웃 주민과 행인들은 맹렬한 불길에 발만 동동 구르며 119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만 애타게 기다렸다. 이때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왔습니다.

남성은 불길 바로 앞까지 가서 불을 끄기 시작했고, 이내 다른 남성도 다가와 도왔다. 또 다른 주민들은 바로 옆 담장에서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소방호스를 높은 담장 너머로 던져올렸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화재 현장을 비추는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주민들은 소방호스로 물을 끌어와 화재 현장 가까이 접근해 용감하게 초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불길은 빠르게 잡히고 시꺼먼 연기만 뿜어져 나왔습니다. 화재는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유독 가스가 나와 자칫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나선 덕에 다친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진화에 나선 주민은 “평소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 위급한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화재 진화에 나선 시민 5명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