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30대 경비원 A씨가 친구들과 여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겁니다. 팔이 부러지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부상의 정도가 심각했습니다.
그의 어려운 가정형편이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며 주민들은 이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주민들은 헌혈증을 모으고 치료비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헌혈증이 없다며 직접 헌혈의 집까지 가는 등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열흘도 안 돼 1백 장에 가까운 헌혈증이 모였습니다. 아파트 운영회사 측에서도 1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김씨의 치료비로 총 1천6백만여 원이 마련됐습니다.
십시일반 기부에 동참한 주민이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경비원 김씨의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게 됐다며 수술대에 오른 아들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비원 갑질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꼽혀온 가운데 부산의 해당 아파트 소식은 훈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