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고마워!” 대학가 인근 상인들이, 청년들을 칭찬하는 놀라운 이유

최근 광주 전남대 인근에 쓰레기봉투를 든 20대 청년들 모습이 자주 목격돼 화제입니다.

청년 5~6명이 골목 곳곳을 돌며 버려진 테이크아웃 커피잔, 담배꽁초, 상가 전단지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습니다. 아침 출근길이든 저녁 퇴근길이든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

‘쓰레기 줍는 낮선 청년’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를 줍는 선행을 하기 위한 소모임 ‘쓰(수)레기를 줍는 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수줍이’들입니다.

수줍이는 전남대학교 철학과 졸업생 윤혜림씨(28)와 경제학부 신입생 김동윤씨(20)가 주축입니다. 이들이 수줍이 활동을 한 것은 SNS의 힘이 컸습니다.

윤씨는 최근 SNS를 통해 한 유튜버가 집 앞 쓰레기를 종종 줍는 걸 보고 감명받아 동참하게 됐습니다.

윤씨는 쓰레기를 줍고 전남대 재학생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어느덧 윤씨 게시글은 인기글이 됐습니다.

응원하는 학생의 댓글이 이어졌고 동참하겠다는 학생들도 늘면서 ‘수줍이’ 모임이 생겼습니다.

현재 수줍이 모임에는 3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 넘게 매일 학교 앞 쓰레기 줍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줍이’ 활동은 철저하게 자율적입니다.

이름, 학과,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팀명처럼 ‘수줍은 이들’이 쓰레기 줍기에만 집중합니다.

맨 먼저 인증샷을 올리고 활동을 시작한 윤씨도 ‘1호 수줍이’일뿐 아무런 직책도 없습니다. 수줍이들은 쓰레기봉투도 알아서 구입해 사용합니다. 매일 줍는 쓰레기의 양은 75리터로, 대용량 봉투 2개 분량입니다.

자비로 청소도구와 쓰레기봉투를 구매해 자의로 선의를 이어가는 학생들 모습에 인근 상인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윤씨는 “칭찬받으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면서도 “주변 분들 응원으로 매일 활동이 더 알차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끝으로 이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줄기만 해도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