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어느 주말, 서울시 은평구의 한 대형 쇼핑몰 식당가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쇼핑몰 보안요원과 부모로 보이는 이들은 한 아이를 붙잡고 ‘도와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아이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SK텔레콤 직원 지모(30대)씨는 아이의 목에 무언가 걸려 질식 위험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회사에서 배운 영유아 하임리히법을 떠올린 지씨는 곧바로 뛰어가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가해 토해내는 방법입니다.
지씨는 뒤에서 아이를 끌어안은 뒤 깍지 낀 손으로 여러 차례 강하게 눌렀고, 몇 분 뒤 아이의 목에서 젤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생명을 건져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그저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게 다행일 뿐”이라고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SKT는 지난해부터 회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임리히법을 비롯해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처치 방법에 관한 강의와 실습을 제공합니다.
지난해에만 약 1000명의 SKT 구성원이 해당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에는 SKT 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도 동참해 총 6000명 이상의 교육 수료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영상 사장과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SKT 이사진이 솔선수범해 교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SKT 관계자는 “지씨의 사례를 사내에 공지해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응급처치 실습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구성원들이 임직원의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