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해군 함정병과 장교로 임관한 정 대위는
반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소아암 환자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접하고 금전 기부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모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기부에 필요한 머리카락 길이는 최소 25㎝ 이상.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이어야 합니다.

그는 9일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임관 후 계속 머리를 길러온 데다 군인이다 보니 자연스레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아 조건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스레 기른 머리가 30㎝를 넘자 그는 이를 잘라 지난 8일 소아암 환자 가발을 제작해 기부하는 단체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전달했습니다.
그의 기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대학생 때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기부에 참여해 왔습니다.
임관 이후엔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유니세프, 국경 없는 의사회, 소아암 환아 쉼터 건설에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분량의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줬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