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적금 만기일입니다” 경남 거제시청에 중년남성이 편지와 함께 놓고간 봉투, 이유 들어보니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남거제에서 한 중년남성의 놀라운 일이 밝혀지자 모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중년 남성이 거제시청 1층 민원실에 봉투 하나를 놓고 사라졌습니다.

봉투에는 5만원짜리 200장과 A4 용지에 프린트된 편지 1통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성은 편지에 “서민들이 IMF 때보다 더 힘든 날을 보내는 것 같다”며 “마침 오늘 적금 만기일이라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기부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조금 더 여유롭고 조금 더 가진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다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거제시는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기부자 뜻에 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