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훈훈합니다, 구리시민들 감사합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0분쯤 구리경찰서 교문지구대 소속 조하종(47) 경위와 홍세은(26) 순경은 순찰차를 타고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의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길 위에 서 있는 손수레를 발견했습니다.
폐지를 싣고 이동 중이던 남성 A씨의 손수레에서 종이박스들이 쏟아지면서 도로 한 차선을 막고 있던 것인데요. 차들이 바로 옆을 지나다니는 도로 위에서 A씨는 위태롭게 종이박스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조 경위는 즉시 순찰차를 손수레 뒤에 세워 안전을 확보한 후, 차에서 내려 바닥에 흩어진 폐지들을 손수레에 옮겨 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길을 지나던 한 여성과 인근 통닭집에서 일하던 남성이 다가와 조용히 힘을 보탰습니다.
여기에 현장을 지나던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손수레에 가득 찬 폐지를 옮겨 실을 수 있도록 적재함을 내어줬습니다.
이어 해당 트럭 운전자는 A씨를 태워 재활용센터까지 바래다주었고, 조 경위는 통닭집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A씨의 손수레를 안전한 곳에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조하종 경위는 지난 9일 언론사와 통화에서 “저희가 조치를 취하고 있을 때, 여성 한 분이 조용하게 도와주시다가 아무 내색도 안 하고 가셨고, 통닭집 관계자 분께서는 장사하기도 바쁠 텐데 나오셔서 묵묵하게 도와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있을 텐데도, 트럭 운전자께서 저희 말씀을 들으시고 선뜻 적재함을 내어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고물상까지 모셔다 드렸다”며
“어려움에 처한 분을 위해서 정말 묵묵하게,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