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삼척경찰서 형사 2팀은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살폈고, 10대 남성인 것을 특정했습니다.
이 절도사건을 담당한 삼척경찰서 형사2팀은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살핀 결과, 피의자가 10대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형사2팀장 김남선 경위는 CCTV를 따라 피의자의 동선을 쫓던 중, 범행 장소가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원 근처라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이에 아들에게 피의자 인상착의를 알려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알려달라”고 일러뒀습니다. 10대 아들은 이를 흘려 듣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인 11일 친구와 함께 하교 후 간 PC방에서 아버지가 설명해준 인상착의와 비슷한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PC방 밖으로 나서자 친구와 함께 우선 따라갔습니다. 뒷모습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자, 앞질러가 정면에서 바라보는 ‘용기’도 발휘했습니다.
10대 아들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피의자를 발견한 것 같다”고 알리고, 15분간 통화를 지속하며 피의자의 동선을 알려주었습니다.


경찰 아빠와 아들의 ‘공조수사’로 절도범 검거에 성공한 것입니다. 삼척경찰 측은 김 경위의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김남선 경위는 이번 일과 관련해 “범죄인과 맞닥뜨리게 되면 막상 겁도 나고 주저할 수도 있는데, 침착하게 추적하면서 용기를 내 아들과 아들 친구가 정말 대견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들과 아들 친구 모두 이번 일로 스스로 뿌듯해하며,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하기에 그 꿈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