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모습 눈물이 난다” 실종된지 무려 12년만에..가장이 전한 가슴아픈 이야기

무려 12년만에..실종자가 가족을 만날수있었던 이유

동부서 실종전담수사팀은 지난해 5월 부산 경찰에 접수된 한 건의 실종 신고를 이첩받았습니다. 김씨를 찾는 가족들의 신고였습니다.

김씨의 동생은 2006년까지 광주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형이 가게를 정리하고 부산으로 돌아온다고 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며 신고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원치 않아 뒤늦게 알리게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사팀은 기록상 남아있는 주소지 등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김씨의 흔적은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출입국 기록과 수용자 정보 검색, 통신수사에서도 김씨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받은 병원 진료 기록에 김씨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김씨가 지난해 말 광주 서구의 한 안과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경찰은 즉시 소재 파악에 나섰고 21일 오후 8시쯤 북구 중흥동에 있는 모 여관에서 김씨를 찾았다. 김씨는 홀로 이곳에서 세를 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김씨의 사연은 이랬습니다. 2006년 당시 운영하던 서점은 재정난에 휘청이다 폐업했고 그 길로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휴대전화도 개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다 결국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 이후 홀로 여관방을 전전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 “당시 내 상황이 너무 힘들어 가족들에게 연락할 생각도 못했다”며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고 집에도 찾아갈 수 없어 혼자 지내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씨와 가족들은 12년 만에 재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