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도와 화제가 된 버스 기사가 과거에도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거나 절도범을 잡은 선행을 해온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세종 도시교통공사 소속 버스 기사 김영우 씨(53)는 맞은편 도로에서 B5 BRT 버스를 운행하다가 무단횡단을 하다 다른 버스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친 여성을 목격했습니다.

김 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의식을 잃은 뛰어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발바닥을 주물렀습니다. 김 씨의 도움으로 3분 뒤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119에 실려 갔습니다.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저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엔 안 들었다”며 “환자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내 임무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다시 내 본업을 하러 간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범상치 않은 과거 전력

김 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고 현장에서 사람 목숨을 구하거나 절도범을 잡은 이력으로 주변에서 ‘시민 영웅’으로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2019년에는 대전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붙잡았고, 앞서 2018년에는 전복된 승용차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운전자를 구한 이력이 있습니다.
2020년에는 버스 운전 중 충돌사고를 목격하고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전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평상시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을 때마다 관심 있게 교육을 받아왔는데, 교육 덕분에 이날을 포함해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을 구한 적이 있어 뿌듯하다”며 “심폐소생술을 할 때마다 늘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제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의식을 회복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다른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 주길 바랄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