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납니다” 광진구의 한 건물옥상, 고등학생을 발견한 인터넷 설치기사가 한 눈물나는 행동

KT 인터넷 설치기사가 한 고등학생에게 한 행동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들을수록 눈물나는 사연, 어떤일인지 알아볼까요?

옥상에서 만난 두사람

지난 9일 헤럴드경제는 옥상 난간에 위태로이 서있던 한 고등학생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구조한 KT 직원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강북강원광역본부 광진Biz지원팀 직안 김종석 과장은 서울 광진구 한 PC방 건물에서 현장 실사를 하는 중 옥상 난간에 올라서는 한 남성을 보았습니다.

김 과장은 최초 그를 작업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옷차림이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내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그 남성이 뛰어내릴 듯한 행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에 김 과장은 그 남성을 계속 쳐다봤고, 눈이 마주치자 남성은 아래로 도망치듯 내려갔습니다.

김 과장은 그럼에도 현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그곳에 계속 머물러 있었습니다.

3분쯤 지났을까. 김 과장의 눈에 그 남성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난간 위로 다시 올라온 것이입니다. 결국 김 과장은 문제의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소년이 옥상에 올라간 이유

알고 보니 옥상에 있던 남성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김 과장은 매체에 “대화를 걸었더니 학생이 ‘너무 힘들다’라며 울었다”며 “가정불화가 있다고 했다. 친구도 없다고 말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과장은 학생을 설득해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어딘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편의점을 데리고 가 마실 것을 사주며 이야기를 들어줬고, 경찰·소방에 연락했습니다.

경찰에 학생을 맡긴 김 과장은 “상담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라고 부착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