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새벽배송 기사로 일한 40대 남성 A 씨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아무나 절대 못하는 이 행동, 기사는 어떤일을 했을까요?
새벽배송중..

A 씨는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5시 45분쯤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배송 작업을 했습니다. 차를 몰고 좁은 골목을 지나던 중 그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여성 뒤로 키 185㎝가 넘는 남성 3명이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도망친 여성을 찾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A 씨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이 남성들은 “신고하지 말라”며 그를 위협했다. “일하러 가겠다”며 일단 빠져나온 A 씨는 차에 올라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차로 골목 주변을 돌며 도망 중인 피해 여성을 다시 만난 A 씨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경찰에 알렸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가해 남성을 붙잡았고, 구급대도 현장에 와 피해 여성을 치료했습니다.
범인들은..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가해 남성들은 몽골 국적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새벽배송을 하는 쿠팡 배송 기사가 목숨을 위협하는 추가 폭행을 막으며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범죄 예방 공로로 A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심야시간대 고된 작업 중에도 타인의 어려움을 모르는 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A 씨 선행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크게 감동했습니다.
네티즌은 네이버 댓글을 통해 “최고네요”, “멋져요”, “칭찬합니다”, “장신의 남성 3명이 쫓아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목숨 구하셨네요”, “훌륭하네요. 응원하고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새벽배송을 하던 기사가 흉기 위협을 받은 음식점 종업원을 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26일 오전 1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업무 중이던 배송 기사는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에 뛰어 들어가 범행을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