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영웅이다” ‘불타는 집’에 아이들 구하러 홀로 뛰어든 배달기사..연기로 탈출이 불가능하자 내린 놀라운 선택

고요한 새벽 12시 30분경,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Lafayette, Indiana)의 한 주택이 엄청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잠든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남성이 있었는데요. 퇴근 후 집으로 향하고 있던 피자 배달 기사 니콜라스(Nicholas Bostic, 25세)였습니다. 그는 우연히 화재 현장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 곧장 도로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불타는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뒷문을 통해 주택 안으로 진입했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있었고 니콜라스는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니콜라스는 첫째 세이오나(Seionna)의 도움으로 나머지 세 명의 아이들을 무사히 집 밖으로 대피시킬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세이오나는 “6살 동생 켈라니(kehlani)가 아직 집에 있어요” 외쳤고, 아직 대피하지 못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스는 주저 없이 다시 불타는 집으로 뛰어 들어갔고, 위층 침실로 올라가 켈라니를 찾으려 애썼지만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때 아래층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셔츠와 코로 입을 가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남겨진 켈라니를 발견했습니다. 짙은 연기로 시야가 가려져 출구를 찾지 못해,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니콜라스는 “주먹으로 창문을 깨고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켈라니 다리에 블라인드 끈이 엉켰어요. 너무 아찔한 순간이었었죠. 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엉킨 끈을 풀었고, 아이가 다치지 않게 꼭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어요.”그때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라파예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이미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집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인 상태여서 진압이 쉽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6살 여아가 아직 집 안에 남아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땅으로 떨어졌지만, 벌떡 일어나 구조대원들을 향해 뛰어와 아이를 건네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이를 구조한 뒤 그는 주저앉았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팔을 베어 의료진에게 응급치료받는 동안에도 아이의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경찰이 공유한 바디캠 영상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병원으로 옮겨져 1도 화상 및 연기 흡입으로 치료받았고 며칠 뒤 퇴원했습니다. 그의 여자친구 카라 루이스는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라며, 페이스북에 웃고 있는 니콜라스의 모습을 공유했습니다.

라파예트 경찰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니콜라스 보스틱의 영웅적인 행동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에서 그가 보여준 희생정신과 위험 앞에서 그의 용기, 끈기, 그리고 변함없는 침착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라파예트 경찰청과 토니 로스워스키 시장은 니콜라스의 조치에 끊임없는 감사를 표하며, 그의 선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로를 인정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불이 난 주택의 아이들의 아빠 데이비드 바렛(David barrett)은 한 인터뷰에서

“저는 아내와 모처럼 데이트 중이었어요. 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아찔하고 제가 거기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했어요. 아이들한테 많이 미안하고,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지 않아요. 니콜라스는 저희 가족의 생명의 은인이에요. 이 보답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바렛 가족은 니콜라스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니콜라스 또한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행복하다”며 “무엇보다 모두 무사해서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