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에는 지중해 연안 도시이자 유럽 최남단 도시 말라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방귀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어쩌면 영영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원인은 방귀를 뀐 여자의 자수(?)로 밝혀졌습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갑자기 비상벨을 누르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동차가 멈추고 직원들이 달려가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기관사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관과 직원들이 해당 객차로 달려갔고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전동차 안은 이미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너무 심한 악취에 고함을 치는 승객, 옷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을 하는 승객 등이 전동차를 빠져나가려 아우성이었습니다.
승객들은 하나같이 코와 입을 틀어막고 있었으며, 일부는 헛구역질을 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심지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람도 발견됐습니다.
안전하게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킨 직원 안토니오는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승객도 여럿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먼저 객차를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지하철회사는 앰뷸런스를 불러 실신한 승객,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인근 비르헨델라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겼다. 승객 17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대피와 동시에 경찰은 전동차 수색을 시작했다. 지독한 냄새의 원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대체 악취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경찰은 진원지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는데 이때 한 여성이 자수해왔습니다. 그녀는 ”지독한 냄새는 내 위에서 나왔다“며 ”방귀를 뀌었는데 이렇게 심한 악취가 났다“고 난감해했습니다.


참고로 방귀는 70%가 공기, 20%가 혈액 속 가스, 10%가 음식물 분해 시 나오는 기타 가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1주일 내내 스위트 와인을 마셨다“고 털어놨습니다. 지하철 안의 방귀 사건은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이 났습니다.
지하철 직원 안토니오 라캄브라는 “태어나서 그렇게 역겨운 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은 ‘스페인 지하철 방귀 테러’로 명명돼 전 세계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