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오세요!”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한 남성이 옷도 못입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린 깜짝 놀랄 이유

“빨리 나오세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옷도 제대로 못입은 남성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데,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한 남성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고, 그 덕분에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5시 2분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피스텔 8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를 목격한 경비원은 곧장 119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킨 영웅이 있었습니다. 8층에 거주하는 30대 입주민이었습니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옷도 걸치지 못하고 뛰쳐나와 다른 집을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먼저 오피스텔을 빠져나갈 수도 있었지만, 주민들을 빨리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박씨의 평소 좌우명은 “당연한 일을 하고 칭찬받으려 하지 마라”라고 한다. 박씨는 “무섭다는 생각보다 당연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이렇게 칭찬받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는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29대와 인력 101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0여 분만인 5시 33분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오피스텔 화재는 8층에 거주하는 한 60대 입주민이 모기향을 피워놓았다가 가연성 물질에 불길이 옮겨 붙으며 발생했습니다.

60대 입주민은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다른 입주민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