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동사무소에 70대 남성이 찾아왔는데요. 동사무소 직원은 이유를 듣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한 70대 남성이 문수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봉투를 놓고 갔습니다.
봉투 겉면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쓰여 있었으며, 봉투에는 1만원권 지폐 100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 어려웠던 때가 있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기부금을 전달한 남성은 아파트 경비를 하며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수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문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 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희우 문수동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한파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임에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어려운 환경에서 모은 돈을 선뜻 후원해 주셔서 더 감동받았다”며 “기부자의 뜻과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