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대전 수침교에 매달린 사람을 구하는 스타렉스 승합차 부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부부는 수침교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도중 다리를 바라보던 아내가 “여보, 저기 좀 봐. 사람 같아”라고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차량 통과 높이 3.5m의 수침교 난간에는 20대 여성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위에서는 여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시민 2~3명이 붙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시민들과 승합차 앞에 있던 차량 운전자도 위급한 상황을 인지했지만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이때 승합차를 운전하던 남편은 차량을 몰고 앞으로 가더니 이내 작업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을 통해 다리 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현장에 차량이 도착하자 아내는 차에서 내려 남편과 함께 위치를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도 아내와 함께 남편을 도우며 차량의 위치를 살폈습니다.
이내 차량이 완전히 멈추자 여성이 차 위로 떨어졌습니다. 승합차가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운전자 부부는 여성이 지붕 위에 떨어진 후에도 119가 올 때까지 여성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한 변호사는 “수침교 통과 높이가 3.5m라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교각에서 바닥까지 4m 정도는 될 것 같다. 난간부터 하면 대략 6m 정도로 보인다. 여기서 떨어지면 정말 큰일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받아준 부부의 차 지붕은 이로 인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고 찌그러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차 수리비를 뛰어내린 사람한테 받으려면 뛰어내린 사람의 불법 행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성은 남한테 피해를 주려던 게 아니고 혼자 뛰어내리려고 한 거라 불법 행위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뛰어내리려고 한 여성한테 손해배상을 못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보험사일지는 모르겠으나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한 이 차량을 고쳐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말미에는 “그럼 다음에 내 채널에 소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주분이 정말 대단하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차 망가지는 것을 상관하지 않다니 정말 의인이다”, “이런 분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
“차주 부부가 정말 존경스럽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며 차주를 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