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대장금 임현식이 최근 눈물나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가슴아픈 이야기 전한 임현식
배우 임현식이 자신의 사별 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전했습니다.
지난 29일에 방송된 채널A의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 임현식은 첫 번째 아내였던 배우 오미연과 함께 그의 고향 후배인 배우 이한위, 그리고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함께 연기한 ‘순돌이’ 이건주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임현식의 집이 공개되었습니다. 1973년에 양주로 이주한 임현식은 1,000평의 터에 어머니를 위한 한옥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극을 많이 하면서 전국의 민속촌을 돌아다니며 보게 된 예쁜 한옥들에 영감을 받아 직접 한옥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별채에는 현재 둘째 딸과 사위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현식은 집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에 “집 위에 있는 사과밭의 끝자락에 어머니를 먼저 모시고, 그 옆에 아내를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는 “나도 언젠가 그곳으로 가야 하는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 땅을 차지하고 있겠나 싶어 화장을 선택해 산 위에 우리 집에서 잘 보이는 곳에 바람이 부는 날 재를 뿌려달라고 하려 한다”며 “어머니와 아내의 유해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양주에 사는 이유
순창 출신인 배우 임현식이 양주에 자리를 잡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과거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시골 장면이 주로 양주에서 촬영되었었다. 한번은 촬영장에 어머니를 초대했는데,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면사무소에 가서 살만한 땅이 있는지 물어보고 계셨다. 어머니가 그곳에 매우 만족하셔서 양주로 이사 오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당시에는 젖소를 키우는 농가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도 처음에는 젖소 다섯 마리로 시작했는데, 3~4년 만에 17마리까지 키웠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소를 팔아 어머니께서 서울에 집을 구입해 주셨다. 당시 아내가 교사였기 때문에 학교에 다녀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2002년에 돌아가신 후, 양주에서 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 이후로 양주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내와의 가슴아픈 이야기
2004년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임현식은 독거 생활에 대해 “어떻게 보면 자유롭기도 하고 괜찮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듣는다면 기분이 나빠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에 이런 자유도 생긴다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더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아내가 병으로 인해 먼저 떠나니 그것이 참 보통 일이 아니었다”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아내의 병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 임현식은 “연말에 게임 프로그램에서 1등 상품으로 건강 검진권을 받았고, 그것을 아내에게 선물로 주었다. 아내가 매우 좋아했는데, 그 검진에서 뜻밖에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병이 갑자기 많이 전이되어 척추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대장금’에 출연 중이었던 임현식은 “촬영장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연기를 해야 했고, 병원에 다니면서 코피도 났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틈만 나면 병원에 갔다. 의식이 악화될수록 더 많이 옆에서 목소리를 들려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임현식은 “딸들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만큼 딸들을 잘 시집보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말을 해주면 아내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하러 갔다”고 전했습니다.
사별후 겪은 고통
아내를 암으로 잃은 후 임현식은 8개월만에 사별의 고통으로 인해 치아가 여섯 개나 빠졌다고 합니다.
그는 “세 자매를 둔 상황에서 나도 아내의 몫까지 열심히 다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컸다”고 말하며, 딸들을 위해 힘을 내어 모두 결혼시키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임현식은 혼자 지내던 중 심근 경색이 발생해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를 잃은 후 혼자 지내다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느꼈다. 혼자서 증상을 지켜보다가 맥박이 뛸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시술 후 건강은 회복했지만, 다시 혼자 지내기가 쉽지 않았던 임현식을 위해 둘째 딸 가족이 합가를 결정했습니다. 임현식은 둘째 사위에 대해 “정말 고마운 사위다. 나에게 급한 일이 생기면 하루 휴가를 내서 도와주고, 해외 촬영을 갈 때도 매니저 역할까지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