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가수가 있습니다.
데뷔무대가 은퇴무대로 바뀌어버린 그녀, 대체 누구일까요?
2009년
오리는 2009년 1월 4일 KBS 뮤직뱅크에서 ‘눈이 내려와’라는 데뷔곡으로 첫 무대를 가졌습니다. 그날의 무대는 그가 가진 과감한 안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음정과 음이탈로 인해 최악의 무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그것은 부정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유세윤
당시 MC 유세윤은 오리가 분명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이 발언은 인터넷 밈으로 변질되어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또한 방송 당일에는 후에 최고의 가수가 되는 아이유도 함께 무대에 섰기 때문에, 오리와 아이유는 비교되며 오리의 부족한 모습이 더욱 도드라졌습니다.
오리의 데뷔 무대는 그의 은퇴 무대가 되었고, 그 이후에는 다양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가 금수저 출신이라거나, 그의 아버지가 음악방송의 PD라는 이야기 등이 퍼지며 그의 짧았던 연예계 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15년만에..
15년 만에 ‘근황올림픽’이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리는 가수 활동을 중단한 후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백지아와 다나카 사오리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라는 가수 이름은 그녀의 일본 이름, 사오리에서 따온 것입니다.
말도안되는..
오리는 5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음악방송 PD였다는 루머는 그녀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그녀에게 이러한 루머는 더욱 큰 부담이었습니다. 실력 부족에 대한 비난이나 지적은 당연했지만,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더욱 속상했던 것입니다.
데뷔를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며 28kg을 감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무대를 마련했던 16세의 오리는 방송 후 어머니와 소속사 대표와의 긴 대화 끝에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오리는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를 한 번 안아줄 것 같다. 부족했던 실력이었지만, 지우고 싶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고했습니다. 이러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많은 네티즌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