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한 남성이 아파트에 침입하여 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151만원을 빼앗아 신용카드로 인출한 후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혈액형과 DNA을 채취하고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촬영된 사진도 확보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은 괴한이 2001년 6월 대학교수 B씨 부부가 살고 있는 용인 전원주택에 침입해 B씨의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8년 당시 수사본부에서 근무하던 김응희 경위는 막내 형사로서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수사본부에서 5개월 정도 근무한 후 다른 팀으로 이동했지만, 피해자 가족의 눈물과 아픔을 목격하며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18년이 지난 2016년, 김응희 경위는 이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범인의 나이를 추정해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 8,000명을 추렸습니다
그 결과, AB형 혈액형을 가진 125명 중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용의자의 DNA는 범행 당시 DNA와 일치했습니다.


김응희 경위는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찾아 다녔으며, 그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밤낮 없는 노력 끝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이후,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응희 경위는 유가족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 수사 방법을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과학 수사 기술을 활용하여, 김응희 경위는 다른 미제 사건들도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 김 경위는 일계급 특진하게 되는데요.
끈질긴 추적 끝에 18년 전 서울 노원에서 발생한 주부 성폭행·살해사건과 15년 전 용인 교수부인 살해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경찰관 2명이 1계급 특진했습니다.
경찰청은 김 경위와 박 경위 외에도 15년 이상 장기미제 사건 해결에 공을 세운 경찰 5명에 대해서도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