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아이중 가장 이쁜아이” 길가던 행인이 아이에게 용돈을 쥐어준 감동적인 이유

때론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이 그 어떤 말보다 가슴을 울리기도 합니다.

“최근 눈으로 본 것 중 가장 예쁜 아이”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이면도로에서 손수레를 밀고 갑니다. 수레엔 폐지가 한가득이었죠. 조금 떨어진 인도에서는 허리에 보호대를 찬 할머니가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지난 3월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길 가는 아이 너무 예뻐 용돈 줬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주인공은 광주에서 9년째 닭발집을 운영하고 있는 지창민씨입니다. 창민씨는 사진 옆에 “최근 눈으로 본 것 중 가장 예쁜 아이”라고 적었습니다.

알고보니 할머니를 도와 손수레를 밀고 가는 아이는 할머니의 친손자였습니다. 아이는 힘든 할머니를 위해, 자전거는 이렇게 할머니한테 맡긴 채, 대신 손수레를 밀고 있었던 겁니다. 두 사람이 할머니와 손자 사이라는 건 확인했지만, 창민씨는 두 사람이 불편해할까봐 더 자세한 사연을 묻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저 형편이 어려워 할머니는 폐지를 줍고, 그런 할머니를 손자가 도와준 거라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두 아들의 아빠였던 창민씨는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아주 작은 돈이지만, 아이에게 용돈을 건넸습니다.

“큰돈을 준 게 아니고 과자값 정도. 할머니랑 가다가 음료수 사 먹으라고.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제가 더 챙기려고 그렇게 인사만 했습니다”

사실 창민씨는 3년 전부터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매주 토요일 음식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창민씨네 가게의 메인 메뉴는 매운 닭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고기를 따로 준비해 보내주고 있죠. 창민씨가 손수레 미는 아이를 유심히 바라본 이유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렇게 유복하게 자라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먹는 거라도 좀 잘 먹었으면 싶어서 조그마하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창민씨 말로는 그 뒤로 두 사람은 다시 근처를 지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기특한 꼬마에게 밥이라도 한끼 먹이고 싶은데, 어디에 사는지, 어떤 사연인지 몰라 창민씨는 내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창민씨는 할머니와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참 기쁠 거 같습니다. 이름 모를 사진 속 아이와 할머니가 꼭 창민씨를 다시 만나 창민씨가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어보면 좋겠습니다.